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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O MMXXVIISSUE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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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질린 발목, 붓기는 빠졌는데 아직 불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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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질린 발목, 붓기는 빠졌는데 아직 불안하다면

2026 · 10 · 07남양주프라임정형외과 편집실감수 오율 대표원장 ·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발목을 접질리고 며칠, 길게는 몇 주가 지나면 붓기와 멍은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걸을 때 발목을 믿기 어렵고,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조심하게 되는 느낌은 남아 있을 수 있어요. "붓기는 다 빠졌는데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라는 물음이 생기는 때입니다. 이 불안한 느낌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진료를 받는다면 무엇을 이야기하면 좋은지 설명드리겠습니다.

붓기가 빠진 것과 발목이 회복된 것은 다릅니다

발목을 접질리면 대개 발바닥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바깥 복사뼈 주변 인대가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집니다. 붓기는 다친 직후 생긴 출혈과 염증 반응 때문에 생기므로 시간이 지나면 먼저 가라앉습니다. 반면 다친 인대가 다시 단단해지고 발목 주변 근육이 예전처럼 제때 반응하기까지는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인대가 느슨하게 남아 있을 수 있고, 발목이 기울어질 때 몸이 이를 알아채고 버티는 감각이 아직 떨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불안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불안은 진찰을 받아 보세요

아래 중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한 번 진찰을 받아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 울퉁불퉁한 길이나 비탈길, 계단을 내려갈 때 발목이 꺾일 것 같다
  • 그 뒤로 같은 쪽 발목을 또 접질린 적이 있다
  • 많이 걸은 날 저녁이면 발목이 다시 붓는다
  • 특정한 곳, 특히 뼈를 눌렀을 때 아픈 곳이 남아 있다
  • 뛰거나 방향을 바꿀 때 발목이 시큰하거나 힘이 빠진다
  • 발목 안쪽 깊은 곳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나 통증이 계속된다

이런 경우에는 인대 손상이 남아 있거나, 접질릴 때 함께 생긴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목을 접질릴 때 인대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복사뼈나 발등 바깥쪽 뼈에 금이 가기도 하고, 발목 관절 안의 연골이 부딪혀 손상되기도 하거든요. 이런 문제는 붓기가 빠진 뒤에도 통증이나 걸리는 느낌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처음 다쳤을 때 체중을 거의 싣지 못했거나, 발에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있거나, 발 색이 변한다면 붓기와 상관없이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반대로 하루하루 걷기가 편해지고 꺾일 것 같은 느낌도 점점 줄고 있다면 회복 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만으로 다 나았다고 보기는 어려우니, 확인하기 전까지는 뛰거나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운동은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진료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발목은 진찰할 때 환자분이 들려주시는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발이 안쪽으로 꺾였는지, 높은 곳에서 내려오다 다쳤는지, 운동 중이었는지처럼 어떻게 다쳤는지부터 떠올려 보세요. 다친 순간 뚝 하는 소리가 났는지, 바로 디딜 수 있었는지, 멍이 어디까지 퍼졌는지도 도움이 됩니다. 그동안 깁스나 보조기를 했는지, 얼마나 쉬었는지, 전에도 같은 발목을 접질린 적이 있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그중에서도 지금 어떤 동작에서 불안한지가 진찰할 때 무엇을 확인할지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냥 불안하다고 하시기보다 "계단을 내려갈 때 바깥쪽으로 꺾일 것 같다"는 식으로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이렇게 확인합니다

저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발목 인대 손상처럼 구조를 먼저 봐야 하는 문제는 저희 의원에서 정형외과 임무준 대표원장이 먼저 진찰합니다. 영상 검사는 진찰 후 필요할 때 하며, 어떤 검사를 할지도 진찰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음파는 방사선을 쓰지 않는 장비로 인대와 힘줄 주변을 살펴볼 수 있고, MRI는 자기장과 고주파로 몸속 구조물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영상은 영상의학과 김윤이 원장이 판독합니다.

통증은 줄었는데 불안정한 느낌이 남아 있다면 재활의학과 윤수훈 원장이 발목 기능을 평가하고 운동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통증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발목을 다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 계획을 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와 함께 정합니다. 통증이 오래 이어지는 경우에는 제가 영상과 증상을 함께 보고 주사치료나 재활 연계가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저희는 가능한 경우 비수술 치료와 충분한 설명을 먼저 검토하고, 수술이 필요한지는 그다음 단계에서 신중히 판단합니다. 붓기가 빠진 뒤의 불안함 때문에 진료를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큰 치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붓기가 빠졌다는 것은 다친 직후의 반응이 가라앉았다는 뜻이고, 인대와 발목 기능이 회복되었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불안한 느낌이 계단에서 드는지, 비탈길에서 드는지, 뛰는 순간에 드는지를 떠올려 두면 진찰에서 무엇을 살펴볼지 정하기가 수월합니다. 이 시기에 상태를 확인해 두면 다시 접질리지 않도록 준비할 시간도 생깁니다.

최종 수정일 2026.10.07